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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회적협동조합 생태평화한걸음 송재진 이사장

기사승인 2022.10.27  22: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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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존하는 한강하구 만드는 게 꿈

사회적협동조합 생태평화한걸음이 9월부터 6회차에 걸쳐 지역 내 청소년들과 함께 한강하구(가금리)에 대한 생태조사 및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가금리 지역은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 반딧불이 서식지 등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지역이었으나, 애기봉 개발과 함께 배후단지 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환경파괴 우려를 낳은 지역이다.

송재진 위원장을 만나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회적협동조합 생태평화한걸음 송재진 이사장

Q. 한강하구에서 활발하게 환경교육활동을 하고 있는데, 사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생태평화한걸음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한강하구청소년 생태학교는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4가지 주제의 생태조사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3가지 주제의 생태교육, 그리고 캠페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겨울철새 조사와 두꺼비 산란지 조사, 반딧불이 서식지 조사가 각각 6회에 걸쳐 진행되었고, 가족들 대상의 두꺼비학교와 반딧불이학교, 시골밤길 걷기 프로그램이 각각 2회, 그리고 두꺼비 집단 산란지와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에 대한 캠페인이 2회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김포시는 하구둑이 없는 한반도 최대의 자연하구인 한강하구에 위치하고 있어 하구역의 생태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한강하구와 그 유역은 겨울철 최대 철새도래지 중 한 곳입니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되고 동네마다 개별입지 공장들이 난립하여 들어서면서, 논습지의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생태환경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그나마 건강한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있는 곳은 민통선 안쪽의 6개 마을과 민통선과 접해있는 가금리마을 정도로 한강하구 유역 중에서 생태밀도가 집중 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한강하구청소년 생태학교는 두꺼비 집단 산란지이자 반딧불이 서식지인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개발압력을 받고 있어,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Q. 최근 청소년들과 함께 김포시 보호수 지킴이 활동을 전개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한강하구 청소년생태학교 프로그램이 생태조사와 생태교육이 주다보니 가금리의 생태일정에 따라 프로그램 일정이 계획되어졌습니다.

현재는 기존 생태조사와는 조금 다른 활동으로 김포에 위치한 있는 대안학교 한강국제크리스천학교 학생들과 함께 보호수 보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금리에 600년 된 향나무가 있는데 고려 말 박신이라는 분이 심은 향나무로 아이들이 이 향나무에 대해 조사하고 천연기념물 등재를 위해 지자체에 이를 건의하려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Q. 가족 등 다양한 참여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생태평화한걸음의 프로그램은 4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는데 유아와 아동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자연과 동화되는 자연친화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가치에 대한 교육(생태보전의 가치, 생물다양성의 가치, 지역의 생태적 정체성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현재의 생태자원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알기를 바랍니다.

Q.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점은

참여하는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두 가지 정도 말하면 첫째는 보호수 보전 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 중 한명이 박신의 향나무가 천연기념물에 둥재 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향나무는 가치가 있어서 천연기념물이 되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향나무가 잘 보호받고 보전되기 위해 천연기념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였는데요. 이는 그동안 보호수로 지정만 하고 관리가 되지 않는 현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600년 된 향나무의 보호와 보전의 시급함을 정확하게 판단한 것입니다.

둘째는 두꺼비 산란지 보전과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 캠페인에서 보여준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지나가는 시민들과 주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던 시민들을 이끌고 와 취지를 설명하고, 두꺼비와 반딧불이에 대한 퀴즈를 풀게 하고, 응원메시지를 남기게 하는 등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장기교육프로그램에는 캠페인을 포함시키는 것이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강하구 청소년생태학교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참여하는 청소년에게 한강하구의 생태적 특성과 보전의 가치를 바르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조사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여과정과 조사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언론에 조사결과를 홍보하고 지자체에 건의하여 시민들의 생태보전에 대한 이해와 인식 증진에 적극 활용하려 합니다.

Q. 다른 환경교육 사업과 차별화된 부분을 꼽는다면

환경가치에 대한 교육이다 보니 자칫 이론교육처럼 한쪽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을 경계하려 했습니다. 조류조사 과정을 예로 들면 조사과정에서 될 수 있으면 선생님들이 먼저 답을 말하지 않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도감 없이 스스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조사기록지를 개발하였습니다.

한강하구 청소년 생태학교 프로그램의 강점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생태와 생태문화 자원을 직접 조사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해당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개발과 보전에 대한 부분은 서로 이해가 달라 쉽게 충돌합니다. 인간과 자연생태의 공존이라는 사회적 가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관심은 개발의 욕구에 집중되어 있죠. 시민들 또한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개발에 대한 기대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강하구청소년생태학교가 건강한 생태환경의 보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한강하구 청소년 생태학교가 프로그램이 아닌 시스템으로 자리 잡길 바랍니다. 한강하구는 북한과 마주하고 생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평화와 생태의 가치를 올바로 이해하기를 바라며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강하구가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가금리 생태조사 및 보호수 보호활동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 캠페인
가금리 보호수 보호활동(박신의 향나무)
두꺼비 산란지 조사활동

심재식 기자 sjslove01@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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