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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릉 훼손, 김포시민 일어나 '결기' 보여야 할 때

기사승인 2021.10.21  1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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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이 힘" ... 자랑스런 김포의 유산 제대로 알 때 자긍심 생겨

김포 장릉 앞을 가로막으며 신축중인 검단신도시 아파트 때문에 한창 시끄럽다.

연일 문화재청의 안일함과 우선 짓고나면 어쩔 것이냐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건설사, 묵인하고 있는 인천 서구청의 행정력 등 싸잡아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급기야 철거를 원하는 국민과 차제에 세계유산 목록에서 김포 장릉을 빼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여론이 들끓고 있다.

희한하게도 김포는, 김포시민은 잠잠하다. 

지난 여름, 아파트값과 밀접한 GTX-D노선의 향방을 놓고 촛불시위까지 벌였던 김포시민들이 이번엔 강 건너 불구경인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2011년 발간된 <김포시사>에는 지금의 김포시는 조선시대 김포현과 통진부를 합한 것으로 수록되어 있다. 

김포는 서해바다를 통해 조선시대 한양을 향하는 관문으로 외적을 침입을 막기 위한 중요한 지역이었다.

따라서 지정학적으로 더 중요한 통진에는 '부'가, 김포에는 '현'을 설치했고, 김포현은 조선 인조 때 '군'으로 승격됐다.

다 알다시피 조선시대 지방행정 구역은 크기에 따라 '부', '목', '군', '현' 순으로 조직되었다. 

인조가 김포현을 김포군으로 승격시킨 것은 그야말로 인조의 아버지 원종의 무덤인 '장릉' 때문.

김포시청이 자리잡은 장릉산 남면에 위치한 장릉은 인조의 아버지 원종(1580~1619)과 원종의 부인인 인헌왕후가 모셔진 왕릉이다.

인종은 1623년 반정으로 광해군을 내쫓고 왕위에 올랐고, 이후 아버지 정원군을 왕으로 추존했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정통성 확보를 위해 당시 신하들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10년에 걸친 대결끝에 아버지 정원군을 왕으로 추존하는 데 성공, 원종이라는 묘호를 내리고 무덤도 왕릉인 '장릉'으로 승격시켰다.

장릉은 원종과 그 비인 인헌왕후의 봉분이 나란히 조성된 쌍릉으로 오른쪽에는 원종이 왼쪽에는 인헌왕후가 영면해 있다. 

장릉을 비롯 조선시대 왕릉은 역사성과 우수성,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입구에서 능까지 이어진 오솔길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져 있고, 산책길이 끝나는 곳에는 연꽃 가득한 연못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는다. 

연못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새가 서식하고 있고 연못 앞 홍살문에 서면 아득한 언덕 위에 포근한 모습의 봉분이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장릉은 김포에 살고 있는 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 장릉 봉분 잔디밭에서 미끄럼 타던 일, 김밥을 싸 소풍을 가서 먹고 뛰놀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엄숙한 공간으로, 새로 김포시민이 된 많은 이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되었다.

김포가 자랑할 만한 대표적인 유산이 장릉이다. 

우리가 가꾸고 지켜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곳이고, 우리 김포의 뿌리가 내려진 곳이 장릉이다. 

이러한 장릉이 삭막한 콘크리트 아파트로 막혀 아름다운 경관이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우리가 지켜내야 할 장릉, 우리의 유산인 장릉을 우리 시민들이 지켜내야 한다. GTX로 하나되었던 우리 시민들이 다시 한번 하나로 뭉쳐야 할 때인 것이다. 

지난 19일 김포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오강현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포의 대표 문화유산 장릉은 꼭 살려야 한다"며 "김포의 가치는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의 주장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의 결기를 보여줘야 할 때가 지금이다. 

김종훈 기자 gbsiu@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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